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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실에서 예술을 가르치는 수업 예술가
다양한 미술 수업 활동들

추상 표현을 활용한 연필꽂이 디자인

by 햇님이 마미 2024. 4. 25.

어느새 2024 신학기가 되었네요.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그랬는데 결국 일상의 바쁨을 견뎌내지 못하고 1년이 흘러버렸네요. ㅜㅜ

작년부터 올리려고 했던 수업을 이제야 올려봅니다.

이번 수업은 <추상 표현을 활용한 필기도구 꽂이 디자인 수업>으로

술사, 조형요소와 원리, 디자인, 표현, 공예 등이 융합된 활동입니다. 미술사에 대한 지식을 배우면서 조형 요소를 적용하여 일상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 지점토 공예 등을 같이 배울 수 있는 조금은 복잡한 설계로 이루어진 수업이에요.

자~ 이제부터 하나하나씩 소개시켜 드릴께요.^^

<수업 과정>

이번 수업은 고등학생 수준의 추상 표현에 대한 학교급별 차이를 고려하여

이론 수업을 진행했답니다.

중학교 경우 보통 몬드리안, 칸딘스키를 대표로

차가운 추상, 뜨거운 추상 작품을 중심으로 추상화 수업을 전개했다면

고등학생은 조금 더 난이도를 높여 추상화의 전개 과정을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이론 수업을 실시하였습니다.

1. 추상표현의 전개

-첫 번째 주자 세잔-

세계 3대 아니 이제는 세계 4대 사과에 대한 이야기로 수업을 엽니다.

눈치빠른 미술샘들은 알아차리셨겠지만

'추상화의 아부지' 세잔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밑밥 깔기죠 ^^

세잔의 사과 그림이 왜 세계 4대 사과인지 세잔의 사과가 있는 정물화를 살펴보며 그 이유과 가치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잔의 세계관에 대해 알려줍니다.

세잔은 이제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제시하죠. 세잔의 유명한 말 한마디

" 세상은 원통, 원기둥, 원뿔로 이루어져 있다" 크~ 명언입니다.

<두 번째 주자>

-피카소-

이를 이어받은 두 번째 화가는 바로 피카소이죠^^

세잔의 세계관을 더욱 발전시켜 형태를 조각조각 분해안 다시점을 적용하여 기하학적으로 형태를 분해하여 화면을 재구성하여 표현하였답니다.

아직까지 추상이라고 하기에는 형태가 살아있기 때문에

완전한 추상화로 가는 길목의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어요.

입체파의 세계관을 한 마디로 정의한 워딩이죠~

" 자연의 모든 형태는 입방체, 즉 기하학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 주자>

-몬드리안-

세 번째 주자는 바로 몬드리안입니다. 드뎌 진짜 추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진짜배기 추상화가 나오게 되었답니다.

몬드리안의 신조형주 작품에서는 완전한 추상 표현을 볼 수 있답니다. 신조형주의 세계관을 "자연의 모든 형태는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죠?

세잔 ------ 피카소 ------- 몬드리안

으로 이어지는 추상 표현의 세계관을 하나로 정리해 보면, 밑의 그림처럼 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2. 실기 표현

자~ 이제 추상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감상 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실기 수업 과정을 안내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추상 표현을 활용한 연필꽂이 디자인이에요.

미술사 + 디자인 파트에 여기서는 디자인의 조건 정도만 소개하며

추상이라는 회화적 요소를 활용하지만 결국 최종 결과물은

디자인을 통한 실생활 용품 만들기다보니

디자인의 조건에 맞춰서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첫 번째 목표는 예쁜 쓰레기 만들기 않기 ㅜㅜㅜㅜㅜ

이런 수업을 할 때 마다 증말로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실제로 사용했으면 하는 저의 바람이랍니다. ㅜㅜㅜ

1) 아이디어 스케치하기

- 추상 표현의 전개 중 몬드리안의 방법을 활용하여 자신이 선택한 사물을 추상화 시켜서 각각의 조형 요소를 분해합니다. 그리고 그 조형 요소들을 활용하여 디자인의 조건을 고려한 실용적인 연필꽂이를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의 활동지를 보시면 대충 이해가 잘 가시겠죠?

  1. 먼저 대상을 정하고
  2. 몬드리안처럼 대상의 형을 조형요소 단위로 분해하고
  3. 분해한 조형 요소를 활용하여 추상적인 형과 연필꽂이의 기능 및 디자인의 조건을 고려하여 디자인(아이디어스케치) 하기

2) 지점토로 만들기

초등학교때 만들기 했던 경험들만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지점토로 만드세요~ 라고만 안내하면 조물락 조물락~ 울퉁불퉁

삐뚤빼둘 영~~~~ 엉성한 형태의 작품들이 나온답니다.

꼭!!!! 지점토는 밀대로 밀어서 원하는 형태를 잘라서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유튜브 참고 영상 보여주면 젤 좋은데요

1. 지점토 밀대로 밀어 피자 도우 처럼 만들기

2. 조소 도구나 칼 등을 활용하여 원하는 모양 자르기

3. 레고 조립처럼 물을 사용하여 붙여주시

4. 접착 부분은 지점토를 펴서 연결시켜 주기

5. 마른 후 사표로 갈아주기

6. 마분지 등의 뚜꺼운 종이를 이용해 지지대로 사용(나중에 제거 하기)

https://www.youtube.com/shorts/1

마른 후 채색까지 하면 완성합니다. 너무 알록달록하게 색칠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크릴 바니쉬를 바르면 고급미까지 더해진답니다. 바니쉬는 필수로 발라주셔야 단단해져요.

완성한 작품은 포토 박스를 사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찍게 합니다.

저는 쿠*에서 10만원대로 구입했어요. 조명 일체 상자로 사진이 넘나도 잘 ~ 나온답니다.

완성작 감상해 보실까요?

이상 수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올릴 자료는 많은데 제가 너무 게으르네요 ㅜㅜ